학교소개

학교소개 원패스! 전산회계 1급(KcRep) 취득

원패스! 전산회계 1급(KcRep) 취득

배운다는 것 그 이상의 가치
  • Name :    추*완
  • 강좌명 :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2D,3D)
  • 별점 :    
친구의 추천으로 국비 지원 교육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학원에 들어서자마자 상담사분의 친절한 상담과 교육 과정 안내에서 일단 안심했습니다.

그렇게 뒤늦게 시작한 기계제도 교육 과정의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강사분은 매 순간 친절하고도 알기 쉬운 스텝-바이-스텝식 설명과, 소통이 중시되는 질의 응답으로 모든 수강생들에게 전반적인 기계 제도에 관한 지식을 확실히 심어주려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수강을 시작한 초반에는 진행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느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고 강의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과 모르는 부분을 추측해서 깨우치는 방법을 터득한 뒤로는 그다지 빠르게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은 단순 작도에서부터 시작해 입체면에 대한 이해, AutoCAD 소프트웨어 운영법, 측정 작도와 세부 기호법, Inventor와의 연계 작업, 팀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충실한 기초-발전-심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미사여구는 없이 오로지 기계제도라는 대주제에 집중되어 있는 교육 과정은 여태껏 학교와 학원에서 배웠던 어떤 교육 과정보다도 몰입되었습니다.

단원이 하나 끝나면 주기적으로 과정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습니다. 평가에 대한 결과가 지나치게 나쁘지 않는 한 특별한 불이익은 없지만, 강사님의 열의와 머릿속에 그려진 저의 미래 모습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매 평가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가 끝난 후 채점에서도 단순한 점수식을 넘어 어떤 부분이 틀렸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꼼꼼한 지적들이 채워져 있어 자신의 성적 수준 파악과 약점 보완에 있어 좋았습니다.

최종장인 팀 프로젝트는 두 팀으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팀을 선별할 때 단순한 무작위나 자율적인 팀 선별이 아닌 여태까지 보았던 단원 평가의 성적이라는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선별해 프로젝트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공정이나 팀원간 갈등에서 자유로웠습니다. 각 팀의 수준이 비슷하고, 또한 배움에 대한 열의를 다들 가지고 있어 걱정과는 달리 팀 프로젝트는 물 흐르듯이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이 팀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계설계사라는 직업 훈련을 넘어 팀워크, 지식 응용, 프로젝트 워크플로우 관리 등 훌륭한 사회인이 될 수 있는 지식까지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교육 과정 외에도 주기적으로 강사님과 수강생들간의 1대1 면담도 이루어졌습니다. 이 면담에서는 앞으로의 진로와 진로를 개척하는 방법, 사회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 보완해야 할 것들 많은 조언들과 지식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들은 단순한 직업 교육을 넘어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평소에는 쉽게 들을 수 없던 귀한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훈련이 거의 종료되고 취업 준비를 하며 수강생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사님은 취업에 필요한 문서들을 잘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수강생 한명한명의 문서를 검토하고 보완점을 점검 해 주셨습니다. 단순한 합격 방법이 아닌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사회가 취준생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였는가? 사회에 대한 전반적이고 필수적인 지식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공고들을 추리고 조건이 일정 이상 괜찮은 기업들을 알려주는 등 수강생들의 취업에까지 열의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 놀란 것은, 각종 기업들의 공고문이 들어와 취업 제의를 받았을 때, 저는 기계제도쪽 업종에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더 잘하는 일들이 있었고, 친구들 그리고 강사분과 심도깊은 대화 끝에 기계제도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결정했을 때가 종강 약 2주 전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님은 제가 가고자 하는 다른 업종에 대한 괜찮은 직장 리스트와 더불어 다른 업종에 대한 자기소개서 또한 성실히 봐주셨습니다. 예비 기계제도사를 넘어 사회로의 발걸음을 준비하는 청년의 미래까지 생각해주시는 모습에 저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종강 며칠 전,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업에 지원하거나 면접 후 취직에 성공해 강의실이 한산했습니다. 그럼에도 강사님은 저희에게 마지막 지식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알려주지 않지만 실무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CAD 지식들이였습니다. 저는 이때 이미 다른 계통 기업에 지원해 면접 제의까지 받아 전혀 배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배웠습니다. 강사님의 열정이 배움 그 자체를 끝까지 이어가게 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끝난 3달간의 교육 과정은 거의 모든 면에서 과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편리한 교통편이나 깨끗한 학원 시설, 다양한 주변 인프라 등도 분명히 훌륭한 장점입니다. 허나 그런 장점들마저 전혀 무색해질 정도로 학원 안에서 경험한 가장 중요한 '배움'이라는 것이 매우 컸습니다. 관심사에 대한 독학이 아니고서야 전혀 느끼지 못했던 배움의 대한 즐거움과 의미를 이곳에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기계제도 쪽 업종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원하고 보다 잘 하는 다른 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에 신청해 3개월이라는 시간을 배운 것을 스스로 매우 잘 했다 생각합니다. 교육 과정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은 앞으로 제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할 수 있는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만들어주신 남희중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